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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과 시녀의 진심을 담은 로판 웹소설 ‘백작가의 비밀스런 시녀님‘

by Wowp 2025. 10. 24.

 

백작가의 비밀스런 시녀님 웹소설 이미지

 

 

 

네이버 웹소설 ‘백작가의 비밀스런 시녀님’(작가 백주아)은 벨루니타 백작가를 배경으로, 시력을 잃은 백작과 시녀 폴라가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 판타지다. 눈이 멀어 세상을 잃은 귀족과, 세상의 냉정함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작농의 딸이 만나 ‘진심’이라는 이름의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가난한 소작농의 딸, 벨루니타 백작가에 들어가다

이야기는 가난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폴라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귀족가의 일손을 돕는 일을 자청하고, 그렇게 벨루니타 백작가의 시녀로 들어가게 된다. 그녀가 맡은 임무는 눈이 멀어 세상을 보지 못하는 백작의 시중을 드는 것이었다. 처음 폴라는 그 사실을 듣고 두려움을 느꼈다. 눈먼 귀족이라니, 어떤 사람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백작은 차분하고 조용한 인물이었다. 시력을 잃은 대신 청각과 감각으로 세상을 인식하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폴라는 매일 그의 식사와 일정을 챙기며 조금씩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대신 묘사해주며, 백작에게 ‘세상의 모습’을 들려준다. 처음에는 업무로서의 대화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폴라의 목소리는 백작에게 세상을 비추는 창이 되었다.

눈먼 귀족의 세계, 그리고 한 줄기 빛이 된 시녀

백작은 한때 명망 높은 귀족이었으나, 가족의 비극적 사건 이후 시력을 잃었다. 그는 이후 사람들을 피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세상은 그를 불쌍히 여기거나 경계했고, 그는 그 시선을 받아들이는 대신 외면했다. 그러나 폴라는 그에게 동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불쌍한 존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사람으로 대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백작은 스스로의 세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했다. 그녀는 백작의 곁에서 풍경을 설명하고, 책을 읽어주며, 때때로 날씨나 마을 소식을 전했다. 그런 일상적인 대화들이 백작에게는 잊고 있던 감정을 되찾게 했다. 백작은 “당신의 말 속에는 색이 있다”고 말하며 폴라의 존재를 점점 의식하게 된다. 작품은 이 과정을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로 그려낸다.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마주한 진심

백작의 시력 상실 뒤에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가문의 비밀이 얽혀 있었다. 폴라는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백작이 세상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걸 이해한다. 그녀는 함부로 동정하거나 해결하려 들지 않고, 그저 곁을 지킨다. 백작 역시 그녀의 존재를 통해 처음으로 타인을 믿는 법을 배운다. 이후 저택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은 잠시 떨어지지만, 서로의 마음은 이미 깊이 닿아 있다. 폴라는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 백작의 곁을 지키고, 그가 잃은 세상을 대신 바라봐주는 동반자가 된다. 결말에서 백작은 끝내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폴라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을 느끼며 살아가기로 한다. “내게는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 전부이니까.” 이 대사는 작품의 감정을 완벽히 압축한다.

‘백작가의 비밀스런 시녀님’은 신체적 제약을 소재로 삼지만, 본질적으로는 이해와 존중, 그리고 인간의 회복을 그린 서사다. 시력을 잃은 귀족과 가난한 시녀라는 대비는 단순한 로맨스 장치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백주아 작가는 감정의 과장을 배제하고, 조용하고 현실적인 문체로 두 인물의 마음을 그려냈다. 결국 이 작품은 사랑보다 ‘존재의 인정’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따뜻한 로맨스 판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