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의 누님이시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휘드리안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로, 엘리아스 제국의 마지막 황녀가 모든 것을 잃은 뒤 시간을 되돌려 제국의 몰락을 바로잡는 회귀 서사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반역으로 인해 죽음을 맞았던 인물이지만, 회귀 후에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계산적인 인물로 변해 “망나니 황녀”라는 오명을 스스로 써가며 제국의 재건과 동생의 즉위를 준비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가족애와 권력, 그리고 여성 주체의 결단이 중심을 이루는 서사로 평가받습니다.
회귀한 황녀, 몰락을 되돌리다
이야기는 엘리아스 제국의 황녀로 태어난 주인공이 소공작과의 약혼을 통해 정치적 안정을 꾀하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약혼자는 결국 제국을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켜, 제국의 황실과 황녀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은 눈을 뜬 순간 과거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번 생에서 그녀는 단순한 희생자가 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냉혹하게 단련하며, 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망나니의 누님’이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망나니의 누님, 냉철한 결단과 변모
회귀 이후의 황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는 궁정의 이익이나 귀족 사회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오명도 감수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오히려 ‘망나니보다 더한 망나니’라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타락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 황위 계승 구도 속에서 남동생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자처합니다.
제국의 재건, 그리고 다정함의 복원
『망나니의 누님이시다』는 복수의 서사로 출발하지만, 결국엔 사랑과 회복의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주인공은 동생이 황제로 설 수 있도록 모든 기반을 닦으며, 자신은 점점 더 그림자 속으로 물러섭니다. 그녀가 “망나니”로 불릴수록 동생은 더 많은 신뢰를 얻고, 그 신뢰 속에서 진짜 제국이 다시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힘의 정치’ 속에서도 가족애와 인간적인 다정함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망나니의 누님이시다』는 회귀 판타지의 형식을 빌려 권력과 가족, 그리고 인간의 의지를 섬세하게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휘드리안 작가는 주인공의 냉정한 결단과 따뜻한 내면을 균형 있게 담아내며, 복수보다 더 강한 ‘보호의 서사’를 완성합니다. 엘리아스 제국의 몰락과 부활을 통해 작품은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진정한 힘은 사랑을 지킬 용기에서 비롯된다.”